[프로배구] '어우흥'은 어디로…흥국생명의 끝없는 추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자프로 배구 사상 최고의 드림팀으로 불렸던 흥국생명이 학교 폭력 파문의 직격탄을 맞고 무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리그 선두 수성에는 빨간불이 켜졌고, 남은 선수들은 스트레스에 짓눌린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학교 폭력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에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.<br /><br />얼어붙은 선수들은 원래 기량의 절반도 펼치지 못했고, 고군분투 중인 주장 김연경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IBK기업은행에 완패한 흥국생명의 5라운드 성적은 4전 전패.<br /><br />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때만 해도 '어차피 우승은 흥국'이라는 말이 나왔지만, 이제는 정규시즌 1위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흥국생명의 추락이 시작된 경기는 0대 3으로 완패했던 지난 5일 GS칼텍스 전입니다.<br /><br />이후 쌍둥이 자매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고발과 인정, 그리고 구단의 징계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기간에 흥국생명은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는데, 무기력한 경기로 부끄러운 기록이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팀 내 갈등을 수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미희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왔고 아픔은 있지만, 최선 다하고 있고 시즌 끝날 때까지 원래 목표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뛸 것입니다."<br /><br />벌어놓은 승점이 많은 흥국생명은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흥국생명의 지금 경기력이면 잔여 일정에서 한 판을 이기기조차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분위기를 바꿔줬어야 할 교체 외국인 선수 브루나마저 경기당 평균 4득점의 '낙제점'이라 흥국생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